'오늘의 세균' 이 책에서는 역사적으로 어떤 세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고, 괴롭혔는지 대신, 바로 지금 우리 앞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세균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항생제 발견 이후 한때는 감염질환에 대해 정복을 선언할 만큼 세균 감염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졌었다. 실제로 항생제로 수많은 목숨을 살려냈다.
우리의 현재는 적지 않은 부분 항생제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상황은 우리가 기대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게 아주 길게 잡아도 고작 수백만 년 정도인 데 반해 세균은 수십억 년을 지구에서 환경에 적응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었다.
세균 감염 정복은 일종의 만용이었을지도 모른다. 항생제로 인해 인간을 감염시키고 목숨을 위협하는 세균의 종류가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오늘의 세균’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 책은 모든 세균을 설명하는 종합판이 아니라 앞으로의 이해와 논의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도서정보 : 고관수 지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160쪽 | 값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