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장자리·변두리에 있는 존재들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문장 곳곳에는 시인다운 섬세함과 발상, 그리고 번역가다운 정밀함이 공존한다.
무엇보다, 아등바등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에 지금까지 맺어온 아름다운 인연들을 불러내는 글들은 그리움을 품고 살아야만 하는 우리에게 건강한 추억과 시간 여행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여기저기 많은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에 불어넣은 따스한 입김과 인문학적 지식은 뜻밖의 즐거움으로 작용한다.
도서정보 : 오석륜 지음 | 푸른길 | 252쪽 | 값 16,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