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기억하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메모를 완전히 다르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책이다.

잘 기억하기 위해, 언젠가 어디엔가 써먹기 위해 정리하고 분류하는 실용적 메모와 그저 머무르는 즐거움을 위한 메모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어째서 모든 게 중요하고 기억해야 할 것처럼 느껴질까? 무엇을 기억에서 ‘사라지게’ 놔둘 것인가?

저자에게 메모는 마음이 붙들린 무언가에 머무르고 흐릿한 생각을 잡아채는 시간인 만큼이나 무엇을 보지 않을지에 대한 판단이다. 읽기와 쓰기 사이, ‘메모’라는 지대에서 우리는 더욱 자유로워진다.

도서정보  :  김지원 지음  |  오월의봄  |  256쪽  |  값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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