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10월 22일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식민사관과 군사독재 미화를 담은 도서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양문출판사 · 2024년 09월 20일 출간)가 전국 공공도서관 79곳에 비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의원은 10월 22일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 국정감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내용의 도서가 전국 79개 공공도서관에 소장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국립중앙도서관은 이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책은 위안부 문제를 다루며 “대부분의 증언에 따르면 강제연행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기술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CIA 보고서에 따르면, 5·18은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들의 합작품”이라고 서술하며, “전두환을 중심으로 뭉친 하나회가 시대의 부름에 따를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표현하는 등 군사독재를 미화하고 있다.

박수현 의원실 제공
박수현 의원실 제공
박수현 의원실 제공
박수현 의원실 제공

이 도서는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이 주도해 제작한 것으로, 이 단체는 리박스쿨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천사는 김주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 작성했으며, 그는 과거 리박스쿨 정치학교장을 지낸 인물로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교육부는 2024년 11월 26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원노조와의 대화’ 명목으로 대한교조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양문출판사 · 2024년 09월 20일 출간)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양문출판사 · 2024년 09월 20일 출간)

박수현 의원은 “5·18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식민사관을 주입하는 도서는 국민 통합을 해치고 사회 갈등을 조장한다”며, “이런 역사 왜곡 서적의 공공 유통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수현 의원은 “도서관법 제20조 제5호는 도서관 직원의 교육훈련 및 국내 도서관에 대한 지도·지원·협력을 명시하고 있다”며, “국립중앙도서관은 해당 조항에 근거해 문제 도서를 즉시 확인·정리하고, 전국 도서관의 소장 상황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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