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이며 당대 문화를 섬세하게 분석했다”는 평과 함께 197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문학의 거장 솔 벨로의 '허조그'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69번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상당 부분 반영된 이 소설은, 비교적 성공한 대학교수이지만 유대인으로서 소외감을 느끼는 허조그의 복잡하고 부침이 많은 내면을 그린다.
아름다운 아내가 믿었던 친구와 사랑에 빠져 떠나버리자, 허조그는 패닉 상태에 빠져 주변인, 망자(亡者), 유명 학자, 정치가, 심지어 하느님에게까지 장황한 편지를 써대며 지난한 사상의 여정 속을 헤매다가 종국에는 언어와 이데올로기의 세계가 아닌 삶 속에서 평화를 찾게 된다.
도서정보 : 솔 벨로 지음 |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612쪽 | 값 2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