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협회)가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와 정종주 뿌리와이파리 출판사 대표에게 수여하기로 했던 특별공로상을 취소했다.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 여론에 부딪치자 협회는 취소 결정을 내렸다.  

협회는 10월 1일 오후 4시 긴급 상무이사회와 책의 날 한국출판유공자상 및 관련업계 유공자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협회는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일제 식민 지배를 겪은 국민의 고통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국민과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박유하 교수는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둘러싸고 11년간 형사·민사 소송을 거쳐 올해 대법원 판결로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수상자 선정은 이러한 사법적 판단 종결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으나,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사회적 논란과 비판이 제기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제국의 위안부' 쓴 박유하 교수에게 수여하기로 한 특별공로상 수상을 취소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제국의 위안부' 쓴 박유하 교수에게 수여하기로 한 특별공로상 수상을 취소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과 곽미순 한국출판공로상 운영위원장은 공동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활동해온 많은 분들의 상처와 분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수상자 선정 절차를 바로잡아 국민과 출판인들의 의견이 폭넓게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10월 11일 책의 날을 맞아 13일 열리는 한국출판유공자상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박 교수와 정 대표의 특별공로상은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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