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보라 작가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선이), ㈜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와 공동으로 9월 2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제18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정보라 작가는 문학 속 젠더 감수성의 확장을 선도한 작가로서의 위상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 장르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 서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17년 발표한 '저주토끼'는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독창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세계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어 '너의 유토피아', '아이들의 집' 등에서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통해 권력, 젠더, 사회 구조를 성찰하는 문제의식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정보라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특정 주제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SF·공포·환상 등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통해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중심에 위치시킨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지평 속에서 젠더적 담론을 새롭게 제기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2008년 제정된 이래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발굴·격려해온 상으로,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정보라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문학은 사회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비추는 거울이자,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게 하는 힘이다. 제 작품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작은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보라 작가의 소설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의 소설 '저주토끼'

 

저작권자 © 출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