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은 8월 28일(목)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 1층 인터뷰실에서 ‘시민축구단 추진 쟁점과 향후 전망-용인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2026년 K리그2 창단을 앞둔 용인시민축구단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토론회 현장에는 용인시 체육, 문화, 언론계 인사들, 학부모 등 용인시민들이 참석하여 용인시민축구단의 미래를 응원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정책토론회에 앞서 내빈으로 참석한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을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과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영상 축사로 정책토론회를 빛냈다.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애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 등도 정책토론회를 응원했다.
정책토론회는 전자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의 좌장으로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 주제 발표를 맡았다.
토론자로 임현수 용인특례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홍재민 축구전문기자, 임민혁 전 축구선수가 활발한 토론으로 이어졌으며, 용인시민 참가자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축구를 포함하여 스포츠는 남여노소 누구나 즐기는 문화콘텐츠이다. 특히 시민들이 중심이 스포츠는 지역민들의 자부심 고취뿐만 아니라 지역이 발전하는 핵심 요소이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발제를 시작하면서 도발적인 화두를 던졌다.
"용인시민축구단은 진짜 시민구단입니까?"
박문성 해설위원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최소한 유럽에서 불리는 시민구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지자체 구단이다"라고 밝혔다. 즉 해당 지자체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대표적인 시민구단은 스페인 바로셀로나구단이다. 바로셀로나구단을 포함해서 유럽의 시민구단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즉 용인시민구단이 진짜 시민구단이 되려면 용인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우리의 클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시민들이 내는 세금만으로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후원한다.
그래서 용인시민들과 용인에 있는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것이 진짜 시민구단이라는 것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K리그 구단 중 이렇게 운영되는 곳은 많지 않다.
축구 스포츠 현장에서 25년간 활동하고 있는 박문성 해설위원은 용인시민축구단이 첫 발을 떼는 과정에서 용인시민과 지역의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돈을 벌 수 있는 궁리를 해야죠. 프로니까요."
해당 지자체가 시민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 60-80%까지 운영비를 지원한다. 1년간 많게는 200억원, 적어도 100억원을 쓴다. 여기에서 평균적으로 70%를 지자체가 쓴다고 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따라서 박문성 해설위원은 지자체가 예산을 잘 써야 하는데, 그 이유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비하는 스포츠는 공공재 성격을 갖는 문화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세금만으로 운영하는 시민축구단을 앞으로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시민구단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독립법인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프로축구단이 수익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수익으로 축구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조성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용인시민축구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스포츠를 정치의 도구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즉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