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재선, 이하 출판진흥원)이 임직원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출판 조직 전반에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5 출판진흥원 인권주간’을 신설했다. 행사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이번 인권주간은 “일하는 사람의 목소리, 인권경영의 출발점”이라는 표어 아래, 출판 산업 종사자들에게 인권 친화적 환경을 정착시키려는 의지를 담았다. 출판진흥원은 인권경영을 선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적 프로그램을 통한 실천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의 핵심은 전문가 초청 강연과 상담 프로그램이다. 한국 ESG데이터 기업실사연구원 안동규 원장이 인권의 기본 개념, 인권 침해 예방, 인권경영 실천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맡으며, 강연 이후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1:1 인권 상담이 이어져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인권을 주제로 한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상영을 통해 인권 문제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접하며 공감을 확산한다. 또한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는 실제 업무 복귀 과정에서 마주하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제도적·문화적 개선책을 함께 논의한다.
출판 기관의 특성을 살린 인권 도서 30종 전시와 독서감상문 공모전도 운영된다. 이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인권 관련 서적을 읽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해,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지속적인 학습과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출판진흥원은 이번 인권주간을 계기로 출판계 전반의 인권경영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처음 운영되는 인권주간이 일터에서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고,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인권문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인권경영의 실천과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도는 공공기관으로서 출판진흥원이 인권경영을 제도적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출판산업 내 인권 이슈가 상대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던 현실에서, 이번 행사는 출판 현장의 노동·문화 환경을 인권의 관점에서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