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상징하는 단어는 많다. 자유와 평등, 박애의 나라, 공화국, 민주주의와 인권, 예술과 혁명의 나라, 육각형, 성(城)과 와인, 빛의 도시...이처럼 프랑스는 유럽사를 넘어 세계사 전반에 매우 상징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중심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늘 유럽사의 중심이었던 프랑스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 책이다. 인류가 처음 도구를 만들고 동굴 벽화를 남기던 선사 시대부터, 중세 봉건제와 절대왕정의 시기를 거쳐 거센 혁명의 불길이 타오르던 순간들, 나폴레옹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오늘날 유럽 연합의 심장으로서 활약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의 역사의 다양한 순간들을 한권에 담아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역사학자 제러미 블랙이 프랑스 선사 시대의 유적부터 시작해 로마령 프랑스, 르네상스, 절대왕정 시대, 구체제(앙시앵 레짐)에서 벗어난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제국, 그리고 현대에 이르는 모든 프랑스 역사를 보다 새로운 관점으로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본래 지리적, 문화적, 행정적으로 다양한 집단이었던 프랑스가 서서히 하나의 ‘국가’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한편으로는 이러한 국가가 변화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었던 전쟁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정치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인 전쟁을 통해, 프랑스라는 국가가 어떻게 다양한 환경 및 인간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밝히고 있다.

고대의 프랑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프랑스’라는 하나의 국가와 국민의 문화적, 정치적 정체성을 심도 있게 짚어나가며 이들을 정의하고자 한다. 국가를 국가답게 만드는 것은 단순히 그 국경이나 형태가 아니라 공유되고 정의된 다양한 의식과 사상, 그리고 역사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그동안 어렴풋이 떠올렸던 국가의 허상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면서도 진실된 프랑스의 역사와 또렷이 마주하게 될 것이다.

 

도서정보  :  제러미 블랙 지음  |  이주영 옮김  |  진성북스  |  472쪽  |  값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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