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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출판저널 편집부 2025-04-21 11:45:08 조회수 89



이 책은 한자경 교수의 정년을 맞아 그의 제자들이 한교수의 학문적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펴낸 책이다. 제자들은 한교수의 저술 활동을 기념하는 목적으로 한교수의 저서 23권과 역서 5권에 수록된 서문과 목차, 서평들을 모아 책을 출간하였다.
한교수는 이화여자대학 철학과와 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칸트철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하여 서양철학과 불교철학, 나아가서 한국철학에 대해 공부하며 많은 책을 집필한 철학계의 특별하고 뛰어난 학자이다.
그는 “철학을 공부하는 긴 세월 동안 나를 이끌어온 화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이다. 인간, 영혼, 자아, 마음에 관한 철학적 논의를 끝까지 좇아가면서 삶에 대한 확연한 통찰을 얻는 것이 나의 철학함의 궁극적 목적이었다”라고 말하며 동시에 그는 한국의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했다. ‘나’ 대신에 ‘우리’라는 말을 더 즐겨 사용하는 우리 한국인의 정신을 정확히 밝혀내고, 그 정신을 우리 모두에게 알리고 각성시키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어 왔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나는 대승불교가 논하는 일심은 곧 ‘우리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나 안의 우리가 곧 너 안의 우리이고, 우리는 그렇게 ‘하나의 마음’이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것 같다. 36년간의 교수 생활을 마감하면서, 내가 마지막 수업으로 선택한 과목은 그래서 〈한국철학〉이다. 젊은 시절 세웠던 목표 〈한국철학사〉 저술을 달성하지 못한 채 교직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아쉽지만, 뒤를 잇는 후학들이 훨씬 더 뛰어난 통찰을 담아 멋진 〈한국철학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퇴임 후에도 늘 하던 대로 공부는 계속할 것이며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유식론 강해2/3/4』도 완성해야 하고, 그 외에 『원각경 강해』, 『금강경 강해』도 내고 싶다고 한다. 강의노트가 있으니 건강이 허락한다면 『유식이십론 강해』, 『이장의 강해』도 내고자 하고 의상의 「화엄일승법계도」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의상 법성게 연구』도 쓰고 싶고, 언젠가는 『한국철학(K-Philo)의 정신: 한마음』이라는 책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책에 실린 저서와 역서는 출간 연도순으로 배열하여 ‘서문-목차-서평’의 순서로 구성하였고, 후기가 있는 경우에는 ‘서문-목차-후기-서평’의 순서로 배열하였다. 이러한 배열은 독자들이 각 책의 서문과 목차를 먼저 살펴보고, 이어서 해당 저서에 대한 서평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설계이다. 만약 한자경 교수의 철학적 탐구의 여정을 연속적으로 조망하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서평 부분을 생략하고 서문만 읽어나가도 좋을 것이다.
서평은 각 저서에 대한 기존의 서평 11편과 이번에 새로 작성된 서평 23편으로, 총 34편이 각 저서별로 배열되어 있고 한 저서에 서평이 여러 편이 있는 경우에는 출간 연도순으로 배열하였다.


제자들은 이 책은 한자경 선생님의 학문적 성과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자, 철학을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훌륭한 모범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실린 책들의 내용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에서 우리의 자아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답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 철학자가 치열하게 나는 누구인가를 찾으며 공부했던 결실들이기 때문이다.


도서정보  :  한자경 지음  |  한자경의 제자들 엮음  |  서광사  |  556쪽  |  값 5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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